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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열 이사장 기고] 멈춰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의 '상생 톱니바퀴' (머니투데이)
관리자 / 2017-09-18 / 266 조회
김도열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
김도열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가? '세계 1위 면세시장', 그리고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2년 연속 1위'라는 타이틀은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 면세사업자들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룬 업적이다. 그 동안 면세기업들과 인천국제공항은 공존·상생의 관계였다. 

우리 면세산업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발판으로 세계 면세시장의 선진 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공항과 면세점 업계의 상생의 톱니바퀴이자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면세사업자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표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사업장을 운영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와 동시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임대료로 얻은 수익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공항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매출은 2015년 1조8786억원에서 2016년 2조1860억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8668억원(2016년)이 면세사업자가 납부한 임대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체 매출의 약 39%, 출국장 면세점 매출의 약 40%에 해당하는 막대한 비용이다. 면세사업자들은 출국장 면세점의 높은 임대료 부담을 시내면세점의 이익으로 상쇄하며 공존·상생을 위한 매커니즘을 이뤄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끝없는 성장의 역사를 써내려 갈 것 같던 면세산업은 생사존망(生死存亡)의 기로에 몰려있다. 우리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제한조치를 내리며 면세점의 '큰손'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폭 줄었다. 이를 입증하듯 면세업계의 영업이익은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시내면세점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보전해왔던 인천국제공항 임대료도 과도한 부담이 돼 업계 존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공항면세점 운영 포기 검토, 임대료 소송 등 면세업계의 대응은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영지표는 현 상황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주요 면세사업자의 2017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고 약 210억원 적자를 입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6년 기준 전년대비 16.4% 증가한 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가 70%상당 포함된 비항공수익은 21.3%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임대료 최소보장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7년 면세점 사업자들의 추정 임대료는 최소 1조2406억원(인천공항 3기 면세점 사업 기준)으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면세점 사업자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발생한 면세업계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자 뼈를 깍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직원 임금 삭감, 구조조정, 사업 규모 축소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사업자 증가에 따른 시장경쟁 과열 및 판매관리비 증가 등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요청한 면세점 업계의 임대료 감면 역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면세점 업계가 생존을 위해 선택한 최후의 방법이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러한 면세업계의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공정한 계약 체결에 따른 임대료 납부라 하더라도 작금의 사드사태는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극복하기 힘든 외교·안보 문제로 발생한 국가적 사안이며 업계 입장에서는 자연재해에 준하는 위기 사항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장 면세사업자는 당장 살아남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면세업계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에 비유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 감면이라는 면세업계의 호소를 외면한다면 양측 모두 중장기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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